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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재필
Subject   몽골단기선교일기 -5
< 2003.09.01>







오늘부터 이틀동안 울란바토르 근교에 있는 테를즈 국립공원을 방문해서 지내기로 했다.

원래는 아르바이헤르의 '영원한 구원의 별' 교회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었는데

김종진선교사님 일정과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대신 테를즈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울란바토르에서 테를즈 국립공원까지 가는데 차로 2시간여가 걸리니, 그렇게 먼 거리라고는 할 수

없을것 같았다. 사실 국립공원이라고는 하지만 별다른 요란한 표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정한 구역을 정해서 그냥 국립공원이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가다가 좀 우스꽝스러운 경우가

하나 있었는데, 지나가던 차 중에 44번 버스가 눈에 들어왔는데, 아마도 이곳에 다니는 버스

노선이 44번인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옆에 글씨를 보니 사직운동장 이라고 한글로 써 있는

것이었다. 부산에서 사용하던 버스가 수입이 되어 왔는데 그 글자들을 그냥 그대로 붙이고 있는 것이었다.

울란바토르에서 보는 많은 승합차중에 한글타이틀 글씨가 그대로 붙어 있는 차들을 그냥 몰고 다니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곳에서 한국과 한글의 이미지가 무척 좋은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우리가 머물 원주민의 게르에 도착했다. 대여섯채의 게르가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고,

마을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방문객을 위한 몇채의 게르가 따로 떨어져 있었다. 우리가 오늘 저녁을

방문객을 위한 게르에서 지내게 되는 것이다.







역시 이곳에서 만난 원주민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자니 우리나라에서 어느 시골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런 정겨운

얼굴이었다. 하지만 거친 생활탓인지 어딘지 좀 거칠고 강한 느낌을 받았다.

이곳은 넓은 초원에서 많은 양과 염소를 기르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해가 져가는 무렵이라서

양을 무리로 몰아 넣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의 저녁식사를 위해 양 한마리가 희생됐다. 양을 잡는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사내가 양을 꼼짝 못하게 한 다음 날카로운 칼로 배를 약간 째고 그 안으로 손을 넣어 심장으로 이어진 부분을 잡아서

숨통을 끊어놓는 것이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주민이 사는 게르에서 우리가 머물 게르로 올라가는 길도 상당히 먼거리인데, 그 거리를 말을 타고 가라고 한다.

말을 타기를 희망하는 사람만 말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도 처음으로 말을 타보았는데, 이게 말도 잘 안 듣지

않을 뿐더러, 약간 속보로만 걸어가도 너무 덜컹거려서 위에 앉아 있으면 엉덩이도 아프고, 몸도 얼얼하다.

약간 달릴라치면 체감스피드는 곁에서 보는 것하고 비교할 수가 없다. 이수기목사님, 홍인수목사님, 김성봉목사님은

그래도 곧잘 타신다. 이수기목사님은 말타는 품이 익숙한게 몽골에 몇년은 사신 듯 하다.










넓은 초원에서 족구도 할 수 있었는데, 몽골 초원에서 공놀이를 하는 즐거움도 색달랐다.

저녁식사 후에 홍인수목사님 주재로 성찬식을 가졌다. 빵과 포도주를 나누면서 몽골선교를 위해서

하나되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밤이 되었다. 하늘을 쳐다보니 은하수가 너무나 선명하다. 하늘에서 흘러내려 이곳으로 그냥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화성이 정말 반짝반짝 너무나 밝다. 화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오는 날이 8월말이라고 했으니

몽골의 높은 고원에서 화성이 이렇게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게르의 불빛이 다 꺼지고 잠이들때, 한 게르 만은 동이 틀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고,

두런두런 대화소리가 밤새 흘러나왔는데, 신앙에 대해서,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 진실되고

가슴에 닿는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새벽 다섯시가 되서야 잠시 눈을 붙이기로 하고

게르안의 작은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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