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이곳에서 지내면서 선교에 관한 적은 페이퍼를 쓸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본론의 일부분입니다.
C. 예수 선교의 케리그마적 특성들
1.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는 예수의 케리그마의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그분의 처음 케리그마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마태복음 3:17.
이다. 예수의 모든 케리그마를 마가복음은 이렇게 요약하였다. GAILYN VAN RHEENEN, MISSION, (Zondervan Publishing House, 1996), p.20.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마가복음 1:15.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가? 대한 많은 해석이 있지만 Rheenen은 “그리스도의 왕국의 본질은 주님의 기도 처음 세 구절에 요약되어 있다.” GAILYN VAN RHEENEN, p.22.
고 말한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9-10.
예수의 초림을 준비하고 그 길을 예비했던 세례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쳤다. 마태복음 3:2.
마찬가지로 예수 초림과 재림의 중간시기에 선교의 케리그마의 중심은 바로 하나님나라의 선포에 있다. 예수는 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세상나라의 유혹과 회유를 극복해 나갔고, 결국은 십자가를 통해 영원히 쇠하지 아니하고 빼앗기지 않는 하나님나라의 기초를 놓았던 것이다.
2. 성육신의 선교
이현모 교수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온 성육신 자체가 하나님의 선교의 참된 동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즉 예수께서 선교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셨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는 그 존재와 사역에 있어서 선교적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 본질적으로 선교사였기 때문이다. 성육신 자체가 예수의 선교사 신분과 사역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현모, p.63.
선교사로서 예수는 나아가서 제자들에게 지상위임명령으로 선교를 명하였다. 이것은 모든 족속을 복음화하라는 선교명령이다. 이 위임명령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그들이 완수하여야 할 명령이었다. 이현모, p.66.
예수께서 생애동안에 수행했던 일이며 또한 이후에 제자들이 완성하여 나가야 할 위임명령이다. 즉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의 문화와 특권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내려와서 종의 모습으로 살아간 것이 성육신의 핵심인데 이것이 모든 선교의 기본 자세이다.
선교란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의 문화와 언어의 편안함을 뛰어넘어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낯설은 문화에 적응해 나가는 것은 예수님의 성육신의 현대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3. 전인적인 관심
예수의 사람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죄악에 빠진 죄인의 영혼을 구하는 데만 국한되지 않았다. 예수는 많은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었다. 남여노유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다가오는 자들을 받아들였고, 또한 결핍가운데 있는 자들을 찾아가서 돌보는 사역을 지속하였다. 그들의 육체적인 필요를 때로는 공급해 주었고, 나아가 질병가운데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겸하여 행했다. 또한 악령에 사로잡힌 자들의 억압을 벗겨 주었다.
오늘날 선교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하는 많은 정의가 내려지고 있다. 물론 파라처치의 형태를 띤 많은 선교단체에서는 선교의 주된 대상을 목표로 하고 접근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전인적인 관심의 영역은 축소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한 영혼구원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생활과 그들의 삶의 형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교제하며 다가가는 선교의 성육신이 필요하다.
4. 대속적인 선교
선교에 대해서 말할 때, 어떤 선교를 할 것이냐에 대한 많은 자료가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전략과 전술을 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자세에는 대속적인 선교의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속의 선교에 대한 두가지의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일어나 세계구원의 구원역사의 남은 부분을 감당하는 선교를 말한다.
대속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구약에 나타난 속죄의 제물로 인간대신 드려지는 대체하는 제물의 의미가 있다. 사실 예수께서 이미 인간의 죄악의 대속물로 드려진 바 되었고, 또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승리하셨기에 대속은 완성되었다. 그러면 무슨 대속적인 선교를 말할 것인가? 여기서 바울사도의 고백이 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우노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란 바로 세계선교에 대한 그리스도의 간절한 아픔이며 소원을 말한다. 대속적인 선교란 바로 그 일을 우리에게 명하신 예수의 간절한 소원을 위한 고난과 수고를 감당하는 선교를 말한다.
두 번째는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비합적인 일들과, 또한 핍박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어려움을 피선교지에 그것을 투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선교하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과 육체는 고갈을 느끼게 된다. 예수께서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를 전할 때, 수많은 수고와 고난과 고통가운데서도 그러한 것들을 대상화시키지 않고 십자가에서 스스로 그것을 감당하고 승화시킨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 하나님앞에서 단독자로서 그러한 것을 내 안에 수용해나가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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