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 와서 언어공부하고 사람들 만나고 하면서도 20일동안 선교에 관한 조그만 레포트를 쓸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내용은 레포트의 결론부분입니다. 좋은 자료가 될 것같이 맛봬기로 소개합니다.
A. 요 약
예수의 케리그마의 중심은 하나님나라의 도래와 그 준비에 있었다. 그리고 그분의 선교의 행위의 중심은 성육신과 대속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예수는 사망을 이긴 승리자로서 제자들에게 세계 선교의 사명을 위임하였다. 이 선교사명을 이루기 위해 성령을 보내셔서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는 주님의 명령이 아직도 성취되지 않았기에 우리의 사역도 중단할 수 없다.
B. 전 망
하워드 스나이더의 말처럼 지구의 동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영적인 토대들이다. Howard A.Snyder, EarthCurrents, 박이경 / 김기찬 옮김, 2000년대 지구동향,(아가페, 1999), pp.23-24.
이것은 지구의 동향이 한 때 나타나는 유행이나 조류에 의해서 방향을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내면속에 자리잡고 있는 종교적인 심성이 결국은 문화와 세계관을 형성하고 지구변화에 대응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사무엘 헌팅턴 교수는 다양한 문명군(群)이 충돌하는 세계관을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하면 이러한 문명권을 이루는 핵은 바로 종교적 심성임을 알 수 있다.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 유교 문명권, 힌두문명권, 불교 문명권... 이러한 종교적인 문명권은 이념과 인종과 체제보다 더 강력하고 내면적인 틀을 가짐으로 지구 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세계관과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원화된 패러다임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기독교 선교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세 가지로 정리하겠다.
첫째는 기독교 복음의 내용과 원칙을 더욱 분명히 하여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 속에서 생명의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결국은 힘이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원칙과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는 것은 수많은 종교와 사상적 조류가운데서 기독교 복음을 수호하고 변증하는 것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기독교 제국주의의 시대는 지나갔고, 수많은 도전앞에서 기독교 복음을 수호하고 변증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서에 기초를 둔 확고한 선교관과 신학적 세계관을 분명히 하고 타 문화권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바로 세계 문명과 문화의 키워드를 이해하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 이상 십자군전쟁식의 기독교 폭력으로 복음화를 이룰 수는 없다. 타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해나가는 것은 그들에게로 내려가는 예수의 성육신적 선교를 따라가는 것이어야 한다.
셋째는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개발하고 수행해야 한다. 사실 선교전략의 핵심과 원리는 복음서와 사도행전과 서신서에서 우리가 캐어 낼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와 인종과 문명이 얽힌 수많은 나라와 족속들에게 나아간다는 것은 전략과 전술없이는 안된다. 노력만큼 결실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교의 방법론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토론하여 우리가 선교하는 땅의 패러다임에 맞는 적절한 선교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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