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리브가 미션의 시작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느다랗고 연약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예정대로 3월 16일에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중국내 몽골족 선교를 위한 비젼트립을 시작했습니다.
3월 16일 오후 4;30에 울란바타르를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국경도시 자밍우드에 아침 7:10에 도착해서 출국/입국과정을 거쳐서 중국(내몽골 자치구)의 국경도시인 이렝에 9:20분에 도착했습니다. 빵과 햄, 컵라면 그리고 삶은 계란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흐린 차창 밖으로 별이 참 아름답고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1,000km 넘는 길을 지나온 것입니다. 다행히도 4명이 들어가는 침대칸 기차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바이라 목사님과 함께 자유롭게 몽골의 선교역사와 교회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앞으로 CMC 선교센터와 연결된 교회들의 미래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아침식사를 하고 10:55택시를 타고 350km 떨어진 실링허트로 이동하였습니다. 거의 4시간동안 내몽골 들판을 달리는 차안에서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 길을 가게 하시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으로 광활한 땅입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 있는 들판을 달리면서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아들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서 가나안에서 하란으로 무작정 가는 심정을 묵상했습니다. 정말 아무런 정보도 기다리는 사람도 어떠한 계획도 없이 이 길을 가는 것은 빚진 자의 심정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후 2:40분에 실링허트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이 도시는 몽골족 자치구이고 300,000명이 살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다 몽골족은 아니고 한족동화정책에 따라 인구구성에 많은 변동이 있습니다. 몽골족 자치의 모습은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다만 모든 광고판들이 몽골어와 한자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자치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고 온 택시로 시내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내일은 오전 기차를 타고 내몽골의 수도인 후흐허트로 이동할 것입니다. 11시간을 기차를 타고 내일 저녁 9:00시에 후흐허트에 도착할 것입니다. 이후 일정은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일정으로는 후흐허트에서 란저우로 그리고 칭하이 그리고 베이징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선교여행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이번 여행의 목적은 흩어져 있는 몽골족을 복음으로 묶는 가느다란 실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줄이라도 연결되어 있으면, 점 점 더 두껍고 튼튼한 줄을 연결해서 나중에는 끊어지지 않는 철선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소원이 저를 강권하시기에 시작된 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2010-03-17, pm 9:40, 실링허트에서 김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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